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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심리치료, 집-나무-사람 그림 검사란미술심리치료 2024. 3. 12. 20:35
미술심리치료, 집-나무-사람 그림 검사
미술심리치료에서 집-나무-사람(HTP) 검사법은 1948년 존 벅(John Buck)이 1948년 처음 언급했으며 임마누엘 해머(Emmanuel Hammer)가 발전시킨 검사법입니다. 내담자에게 집과 나무, 사람 등 그림을 그리게 하는 검사입니다.
해머는 사람의 얼굴이나 몸, 어깨 등 근육의 움직임 등은 그것을 숨기려고 해도 숨겨지지 않는 것처럼 내담자에 의해 그려진 그림의 크기나 선, 그려진 그림의 위치나 대칭, 음영, 원근 등의 표현은 그 양상에 따라 이를 그린 사람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집-나무-사람 그림 검사의 이해
내담자에 의해 그려진 집(House)에서의 세부적인 창문이나 현관문, 굴뚝 등, 그리고 사람(Person) 그림에서는 그 자세나 복장, 얼굴 표정, 사람이 하고 있는 액세서리 등, 마지막으로 나무(Tree) 그림에서는 나무의 가지나 뿌리, 줄기 등이 각각 어떻게 표현되고 그려져 있는지를 관찰하고 살펴보면 그림을 그린 사람의 심리를 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집과 나무, 사람은 인간이 어릴 때부터 가까이에서 접하는 것으로 이 세가지를 자유롭게 그림으로써 억제된 정서를 반영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 검사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기반에 의해 해석되는데요, 하지만 내담자의 나이나 현재 내담자가 겪고 있는 문제들, 또한 내담자 개인의 이력 등을 모두 함께 고려해서 해석되어야 합니다.
집-나무-사람 그림에서 집은 내담자의 과거 양육환경, 혹은 현재 또는 미래에 바라는 가족이나 가정 상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나무는 내담자가 가진 상징적인 자아상으로 내담자 자신의 심리상태를 어떻게 느끼는지 무의식적으로 나타낼 수 있으며, 또한 내담자의 정신적 성숙도를 반영합니다. 사람그림은 내담자 본인이나 혹은 내담자와 관련이 깊은 사람의 신체상 또는 심리적 투사로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집-나무-사람 그림 검사는 투사적 그림이라 할 수 있는데요, 내담자의 환경과 사물에 대한 내적 견해가 그림에 드러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집-나무-사람은 내담자의 인지적, 혹은 정서적 경험과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이런 내담자의 경험을 잘 나타낼 수 있다는 전제에서 실시되는 진단적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고 까다로운 절차 등 없이 바로 해석할 수 있으며 언어표현이 어려운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즉 수줍음을 많이 타거나 환경적 요인으로 억압된 아동, 언어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글을 모르는 어르신 등 모든 내담자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집-나무-사람 그림 검사 진행 과정
이 검사는 그림 솜씨를 평가하는 검사가 아닙니다. 예술적인 그림을 그리는 그림능력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림을 잘 그렸다거나 못 그렸다 하는 그림 솜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담자가 자신의 생각대로 성실하게 그리면 되며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지우고 다시 그려도 됩니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충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집-나무-사람 그림 검사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내담자에게 총 4장의 검사지를 나누어 줍니다. 각 검사지에 치료사가 지시하는 것을 하나씩 그리도록 안내합니다. 내담자에게 먼저 집을 그리도록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다른 검사지에 나무 한 그루를 그리도록 합니다. 또 다른 검사지에 사람을 한 명 그리도록 합니다. 이때, 사람의 얼굴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전신을 그려 보도록 합니다. 내담자가 남자를 먼저 그렸다면, 다음 검사지에 여자를 그리도록 하고, 여자를 먼저 그렸다면 다음 검사지에 남자를 그릴 수 있도록 합니다.
집-나무-사람 그림의 해석
먼저 집그림은 내담자가 성장해 온 가정환경, 상황 등을 나타내고, 내담자가 자신의 가족관계, 가정생활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를 표현합니다. 대체로 집을 그리는 순서는 지붕-벽-문-창문 등의 순으로 만약 순서가 다르다면 그에 대한 특별한 유의성이 내담자에게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가 없는 집그림의 경우 일반적으로 개인 주택을 그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만약 교회나 절, 술집, 성 등 특수한 집의 형태를 그렸다면 특별한 유의성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집그림이 아니라 상식에서 벗어난 집을 그린다거나, 집을 전혀 전혀 그리지 못하는 경우 등은 정신병리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무그림의 경우 내담자 개인의 심리적 상태나 내담자의 삶, 가족과의 관계 등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무그림은 내담자의 기본적인 자아상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는데, 내담자가 자신의 마음상태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무의식적으로 반영할 수 있습니다.
나무 그림의 크기가 적당하고 나무를 구성하는 줄기와 가지가 구분돼 있고, 그리는 순서가 줄기부터 시작해서 가지 순으로 순차적으로 그림을 그린다면 일반적으로 문제가 없는 그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식에 벗어난 나무를 그린다든지, 그림을 전혀 그리지 못하는 경우, 너무 단조롭거나 통일성이 없는 경우, 지나친 공상으로 그린 그림 등은 정신병리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그림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람 그림의 경우 자화상을 표현할 수 있으며 내담자의 마음 태도, 정신적 태도 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사람 그림은 자아 또는 몸의 표현으로 볼 수 있는데, 사람 그림의 크기는 내담자의 자존심과 활동성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내담자들은 자신과 동일한 성의 그림을 그리며, 대체로 얼굴, 눈, 코, 입, 목, 몸통, 팔, 다리순으로 그리게 됩니다. 만약 그리는 순서가 다르다면 내담자에게 특별한 유의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머리만 지나치게 크게 그린다거나, 옆모습인데 두 눈을 그리는 경우, 사람이 아닌 동물이나 로봇 등을 그리는 경우 등은 정시니병리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참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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