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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서(난화)로 하는 미술심리치료란
    미술심리치료 2024. 3. 11. 02:30

    난화는 낙서화입니다. 낙서화에 담긴 심리적 의미는 무엇이 있을까요. 인간은 삶의 초기에 무슨 형태로든지 무언가를 그려보는 행동을 하는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요, 성인이 되어서도 낙서를 종종 그리게 됩니다. 초조함을 느낀다든지,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됐을 때 심리적인 욕구나 갈등을 해소하는 하나의 방법으로서 낙서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술심리치료 현장에서 난화는 내담자의 무의식을 표출시키고 내적인 욕구나 갈등을 해소하며 심리적 안정감에도 도움을 주는 유용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술심리치료 낙서화

    난화(낙서화)의 심리적 의미에 대해

     

    난화는 '휘갈겨그리기, 극적거리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낙서화라 할 수 있습니다. 생애 초기 유아기에 보이는 그림 형태로 미술심리치료 초기에 내담자의 저항이나 불안감을 줄이고 치료에 대한 흥미와 친밀감을 키우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초기의 난화는 목적의식이 없는 놀이로, 정서나 희열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아들이 아무렇게나 목적없이 마구 선을 그리는 행위, 종이 뿐만 아니라 벽, 방바닥, 유리창 등 닥치는 대로 낙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특징을 심리학에서는 기능적 쾌락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싶은 욕구, 그 차제가 표현되는 것이고 유희입니다. 이같은 유희 본능은 성장함에 따라 창작 표현의 기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난화를 그리는 내적 세계를 억압하거나 지나치게 주의를 주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난화를 통한 미술심리치료의 발전 동향

     

    난화는 심리치료의 한 방법으로 사용돼 왔으며 위니캇(1966), 나움버그(1969), 가드너(1971) 등이 대표적입니다. 영국의 소아과 의사인 위니캇은 아동환자들이 그림을 그리고 그들의 꿈을 이야기하도록 스퀴글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이 게임은 아동 환자가 은유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법으로 단기 상담으로 이용됐습니다. 이 기법은 종이에 치료사와 내담자가 차례로 선을 그리고 이미지를 형상화 시켜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는 기법입니다. 먼저 치료사가 종이 위에 먼저 구불 구불한 선을 그린 후, 아동은 그 선에 무엇인가 첨가해 그림을 완성합니다. 그런 다음 아동에게 자신이 만들어 낸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도록 돕습니다. 이 기법은 난화의 선을 통해 아동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알기 위해 사용되었는데요, 의사소통을 위한 촉매제로 그림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나움버그의 난화법은 '빙빙돌며그리기', '아무렇게나 그리기'라고 표현될 수 있는데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무의식적 상상을 표출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한편 위니캇의 난화 기법과 가드너의 이야기 기법을 응용해 난화게임을 만든 클라만(1980)은 어떤 자극, 원인이 나타나기까지의 잠복기 아동의 문제와 감정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종종 저항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문제나 관심사들을 알아내는 데 유용한 난화 게임을 통해 은유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심리치료에 사용했습니다. 

     

    난화 미술심리치료의 사용 목적은 무엇일까

     

    난화는 그렇다면 어떤 목적으로 미술심리치료에 사용되는 것일까요. 먼저 내담자가 '그림 그리기'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을때 이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또, 자존감이 낮고 행동이 굳어 있으며 '그림 그리기에 대한 불안'을 경험한 내담자에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치료사가 언어와 그리기 방법을 결정하고자 할 때도 사용할 수 있으며 상징적 언어표현을 위해 추상적 자극이 필요할 때도 쓸 수 있습니다. 언어능력이 제한된 아동이나 성인 내담자의 정서 문제를 치유하고자 할 때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낙서를 한다는 가벼운 마음은 심리적 저항감을 줄여줄 수 있고 게임 하듯이 작업을 하면서 내담자 스스로가 어느 한 시점에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게 하도록 돕습니다.

     

    난화를 미술심리치료에 사용할 경우 매체의 제한은 없지만 종이와 색연필, 싸인펜 등이 적당합니다. 도화지에는 직선이나 곡선을 자유롭게 그리게 하며 내담자가 어려워하면 치료사가 먼저 시범을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선이 그려진 도화지를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찾은 이미지에 색을 칠해 구체화 시키고, 반복해서 여러개의 이미지를 완성한 후에 그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들을 연결해 하나의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것입니다. 먹물을 활용한 먹물 난화도 있습니다. 먹물 난화는 아동, 청소년, 성인 연령 제한 없이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먹물 난화는 붓 대신 신문지를 사용해서 그리기, 뿌리기, 찍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종이에 낙서하듯이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먹물이 마르면 색연필을 이용해서 색칠을 하고 색칠이 끝나면 각 장마다 주제를 뒷장에 적은 후에 완성된 먹물 난화를 모두 펼쳐 놓고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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