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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 미술심리치료란?미술심리치료 2024. 3. 10. 16:30
이번엔 실존주의 미술심리치료에 대해 알아봅니다. '나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물에 대해 뭐라고 답하실 건가요. 많은 사람들이 선뜻 대답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인간은 누구나 실존적 물음을 가지고 있는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실존적 물음에 대해 심리치료에서는 어떻게 접근하고 있을까요.
실존주의 심리치료에 대한 이해
실존주의 심리치료는 말 그대로 실존주의 철학에 그 뿌리가 있습니다. 실존주의 심리치료에서는 인간의 고통에 대한 태도를 다루고 인간 존재의 절망, 외로움, 슬픔, 불안, 고립감 등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삶과 그 속의 문제들을 직면함으로 자신의 삶을 보다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도록 합니다. 실존주의자들은 삶과 죽음에 관한 갈등을 주로 다루는데, 죽음과 삶은 상호보완적이며 이러한 삶과 죽음에 대한 개념은 심리치료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인간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억제, 전이, 개인적 전능성에 대한 믿음, 억압, 종교적 신앙의 확립 형태 등의 방어기제를 보일 수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스트레스 상황 등에 놓이게 될 경우 부적합하고 극단적인 비효과적 방어형태를 나타내며 정신병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존주의 심리치료의 대표 인물들
실존철학을 심리치료 분야에 처음으로 적용한 사람은 루트비히 빈스바거입니다. 그 뒤를 이어 메다드 보스가 선구적 역할을 했습니다. 빈스바거는 스위스 정신과의사로 실존철학자들의 영향을 받으며 정신분석적 접근에서 벗어나 실존적이고 현상학적 관점에서 심리치료를 시도했습니다. 보스 역시 스위스 정신과 의사였는데요, 실존적 심리치료를 체계적으로 시도한 최초의 인물입니다. 보스는 정신분석과 실존철학을 결합해 '실존분석'이라고 명하고 꿈분석을 중요시했는데요, 이는 프로이드나 융이 무의식적 상징적 의미를 강조한 것과는 달리 꿈이 개인의 실존적 상황을 반영한다고 보았습니다. 이후 롤로 메이, 빅터 프랭클 등이 실존주의 심리치료를 널리 알리는 데 공헌했으며,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어빈 얄롬은 실존치료에 이론적 체계를 제공했습니다. 얄롬은 잘 알려진 '실존주의 심리치료'와 '집단치료의 이론과 실제'를 출간해 실존치료의 이론적 체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실존주의 심리치료의 체계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실존주의 미술심리치료의 이해와 중요성
실존주의 심리치료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인데요, 이런 특징은 미술치료의 '치료로서의 미술'과 그 특성이 많은 연관을 가집니다. '치료로서의 미술'은 미술작업 과정에서 미술이라는 창조적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고 통합할 수 있는 내담자의 실존적 자기 이해가 연고나되어 있는데요, 실존주의 미술치료는 정신분석 미술치료의 대안으로 시작됐습니다. 정신분석 미술심리치료에서는 미술로 표현되는 창조성을 통해 억압된 감정들의 상징을 파악한다면, 실존주의 미술심리치료에서는 미술이라는 창조성이 갖는 . 치료적 의미에 더 관심을 가집니다. 실존주의 미술심리치료에서도 실존주의 심리치료에서와 마찬가지로 치료사와 내담자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내담자를 중심으로 모든 치료가 진행됩니다.
실존주의 미술심리치료에서는 미술을 통해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치료라고 보았습니다. 또한 상처를 드러내는 내담자 뿐 아니라 또 다른 내담자들에게도 치료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미술활동의 창조성은 그 자체가 상당한 치료적 의미를 가집니다. 실존주의 미술치료에서는 창조적인 작업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미술치료사의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술치료사는 내담자와의 관계를 잘 형성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며 미술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미술재료를 다루는 기술 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실존주의 미술심리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미술 재료의 선택이 매우 중요한데, 내담자 스스로 재료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런한 재료 선택은 내담자가 낯선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한편 미술치료사는 내담자가 재료를 많이 쓰거나 적게 쓰더라도 지나치게 간섭하기 보다는 내담자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존주의 미술심리치료의 기법들
실존주의 미술심리치료의 기법으로는 '이니셜로 자신 표현하기', '기억을 찾아서', '자화상 그리기' 등이 있습니다. 이니셜로 자신 표현하기는 초기 단계에서 사용될 수 있으며 이니셜 작업을 통해 내담자 자신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을 해보고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습니다. 기억을 찾아서는, 자신의 과거 기억 중 즐거웠던 경험과 힘들고 아픈 기억에 대해 시각화 작업을 진행해 자신의 내면의 생각과 고통을 표현하고 그것에 직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자화상 그리기는 많은 심리치료에서 사용되는 기법 중 하나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비합리적 신념을 자화상에 표현해 보기도 하고 한편으로 자신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자화상을 통해 표현해 보기도 합니다. 실존주의 미술심리치료에서는 자화상을 통해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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